혼다 대리점에서 전조등을 교체하려면 부품값만 20만원이라고 한다.
사용되는 전구는 오스람 D2S 인데 인터넷 가격이 4만원정도이다.
전조등을 패키지까지 통채로 갈아서 그런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대리점은 '안전성' 또는 '보증' 이라는 핑계로 너무 비싸게 받는것 같다.
HID 전조등 교체는 처음 해본거라 몇가지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우선은 황당하게도 설명서가 완전히 틀리게 되어있었다는 것과
전조등 유닛 내부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 손으로 만지면서 장님처럼 작업을 해야했다는 점이다.
설명서가 틀린 이유는 한국에 판매된 CR-V의 전조등이 다르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어쨌든 경험이 없는 사람이 직접 전구를 교체하는 것은 상당히 까다로울 수도 있었다.
그러나 무슨일이든 그렇듯이 알고보면 간단한 과정이다.
약간의 머리를 써서 핸드폰 카메라를 들이밀어서 사진을 찍어 내부구조를 확인해보았다.
우선 전조등 유닛 커버를 분리해야 하는데
커버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바로 분리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
다음으로 발라스터(겉보기에 밤톨만한 금속 박스 덩어리)를 분리해야 하는데
설명서에는 그대로 앞으로 잡아당기라고 써있기 때문에
그대로 시도해보았지만 전혀 될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알고보니 발라스터는 커버와 마찬가지로 가볍게 반시계방향으로 회전시키면 쉽게 빠지는 것이었다.
설명서대로 했다가는 고장내기 딱 알맞게 되어있다.
아래 사진 아래쪽에 보이는 금속 덩어리가 발라스터이고 발라스터를 분리한 모습이다.
이 부분은 속으로 들어가 있어서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
가운데 동그란 것이 전구인데 이 전구는 클립에 의해 고정되어 있다.
그 다음으로 클립 고정장치를 해제해야 하는데
이게 눈에 보이는 부분이 아니라서 방향을 모르면 분리하기가 어렵다.
가뜩이나 설명서도 잘못되어있기 때문에..
저 사진의 좌우에 있는 클립에 힘을 가해 누르면서 양쪽으로 벌리면 클립이 풀리게 된다.
이제 전구를 그대로 빼내면 위 사진과 같고
전구를 교체하여 역순으로 조립하면 된다.
여기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것이
전구의 요철부분 방향이 있는데 이게 사진에서 보다시피
방향이 특정되어지지 않는것 같다.
그냥 첫번째 사진처럼 적당히 요철부분을 상하방향으로 두고
발라스터의 홈을 잘 보면서 거기에 맞추어서 끼우고 회전시키면 되는데
회전시킬때 발라스터와 전구가 둘다 애매하게 마찰되면서 돌아가서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으나
결과적으로 조립은 잘 되었고 아무 이상 징후도 없었다.
어쨌든 이렇게 하여 20만원을 세이브하였다.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전거 안전과 헬멧 (0) | 2018.07.10 |
---|---|
Stainless steel sanding (스텐레스 샌딩) (0) | 2018.07.07 |
Simple way to make your own navitimer slide rule (0) | 2018.06.27 |
트럼프 대통령 국회연설 전문 (0) | 2017.11.11 |
1223 chain pulley (0) | 2016.01.01 |